이재명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시작하자…망설일 이유 없어"

입력 2023-07-12 10:32   수정 2023-07-12 10: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일부와 개별 의원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주장한 적은 있지만, 이 대표가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 대표는 1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시작하자"며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관련자 증언을 확실히 확보해서 진상이 무엇이고, 누가 종점을 바꿨는지, 왜 바꿨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은 국토교통부 자체 용역을 통해 마련했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호 과제가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냐"고 했다. 이 대표는 "양평 고속도로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사안"이라며 "누가 어떤 경위로 바꿨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의 특감이 필요하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당장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몰아주기 위해 정부가 고속도로 종점을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지난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

반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알고 보니 민주당 게이트"라며 반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원안 인근인 양서면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서다. 종점을 강상면으로 바꾸는 대안 노선도 문재인 정부 때인 2022년 3월 선정된 용역 설계업체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 논리라면 문 정권이 야권 대선 주자의 부인에게 특혜를 주려 했다는 얘기"라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도 "문 정부가 선정한 용역회사가 변경 노선을 제안했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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